잊지 못할 두근거림. 피렌체의 두오모

피렌체역에서 내려서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놓은 산갤로팰리스호텔로 캐리어를 달달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피렌체를 가보면 아시겠지만 바닥이 울툴불퉁 타이루 같이 되어 있어서 캐리어 바퀴가 작다면 고생할 정도로 홈들이 많이 패여 있거든요. 이 울툴불퉁 돌길, 고난의 돌길(이 전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너무 피곤한 상태였거든요)을 한손엔 캐리어, 한 손엔 GPS가 연결된 아이폰을 들고 골목 골목을 돌며 캐리어를 질질 끌고 호텔로 갔었습니다. 도착한 후 짐을 풀고 다니 나왔습니다. 도착을 저녁에 했기에 나올때 딱 한개의 목표를 잡고 나왔습니다. 시간상 많이 둘러 볼 수 없었는데 제 타겟은 바로 냉정과 열정사이를 본 사람이라면 제일 가고 싶어하는 두오모였습니다. 의미심장하게 나는 이 두오모를 보고 싶다 라는 목표를 잡고 길을 나섰습니다. 

계속 코너를 돕니다. 길을 쭈욱 갑니다. 아이폰 GPS 의 지도가 안내해 주는 대로 계속 찾아서 돌아 다녔던 것 같습니다. 

어랏. 지도의 현재점이 두오모를 가리키고 있는데.... 두오모는 어딨는 거야... 어 저기에 사람이 많네, 한번 가볼까? 하고 몇 발짝을 뗀 순간 가슴이 마구 마구 뛰기 시작했습니다. 제 눈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있는 거대한 두오모.. 말이 안나올 정도로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어떻게 저런걸 지어 올렸지? 정말 궁금할 정도로 규모에서, 분위기에서 압도당했거든요. 이날은 이런 감동을 마음에 담은채 우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 다음날에 지오토의 종탑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는 그날 꿈에서도.... 두오모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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